우리 브랜드는 AI 검색에 어떻게 보일까? 무료로 직접 확인하기 1편

내 브랜드가 AI 검색에 어떻게 노출되는지 궁금할 때 무료로 확인하는 방법. 무료로 작게 시작해서 규모를 키워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까지 다뤄보는 AI 검색 가시성 1편.

목차

1편에서는 AI 검색 가시성을 다소 귀찮지만 직관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이 과정을 일부 자동화하거나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 데이터를 체계화하는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작해보자면, 우리 브랜드가 AI 검색에 노출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AI 검색을 이용해서 브랜드를 검색해보면 된다.

1단계: 직접 질문해보기

ChatGPT에 고객의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확인하는 화면

이 단계에서 우리 브랜드와 관련된 내용들을 이것저것 검색해보자. 어떤 질문들에 우리 브랜드가 언급되는지, 아니면 전혀 언급되지 않는지.

컨텍스트는 깨끗한 상태에서 질문하기

ChatGPT 기준으로, 그동안 우리 브랜드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했던 기록이 있어서 컨텍스트가 이미 들어있을 수 있으니 시크릿창에서 로그아웃 상태로 질문하는게 좋다. 완벽하게 익명의 성격으로 요청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어쨌든 현재로선 체크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일단 이것저것 물어보기

정말 니치한 성격의 브랜드이거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면 대체로 관련 질문에는 높은 확률로 인용된다. 이런 내용이 있다면 한 번 테스트로 질문을 직접 해보자. 다만, 그 질문이 우리 브랜드를 찾아오게 하고 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문인지는 고민해봐야하는 문제다. 그래도 AI 검색이 대충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는지 이해하는 데 좋은 실습이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는 처음부터 모든 AI 서비스에 접속해서 확인해볼 필요는 없다. 일단 추천은 ChatGPT와 구글 AI 개요. 두 가지면 완벽하고, 하나만 골라도 무방하다. 국내에서는 ChatGPT의 사용률이 압도적이지만, 구글 검색에는 자동으로 구글 AI 모드와 AI 개요가 붙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진짜 시작은 의도를 포함한 질문에서부터

다만, 브랜드 이름을 직접 넣어 검색하는 건 출발점이다. 여기서 잘 나온다고 해서 AI 가시성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우리를 알고 있는 사람의 질문에 답한 것이기 때문이다.

 

2단계: 우리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처럼 질문하기

구글 검색창과 빨간 물음표로 고객의 질문을 떠올리는 화면

의도를 갖고 있는 질문하기

다음에는 브랜드 이름을 빼보자. 대신 고객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넣는다.

예를 들어 협업 도구를 운영한다면 “우리 브랜드 알아?” 대신 이런 질문을 해보는 식이다.

  • 5명이 함께 쓰기 좋은 업무 관리 도구를 추천해줘.
  • 메신저로 업무를 주고받다 보니 요청을 자꾸 놓치는데,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 작은 팀에서 쓰기 좋은 협업 도구 몇 가지를 비교해줘.

같은 제품을 찾는 질문이지만, 원하는 답은 조금씩 다르다. 첫 번째는 추천, 두 번째는 문제 해결, 세 번째는 비교다. 우리 브랜드가 어떤 질문에는 나오고 어떤 질문에는 나오지 않는지 구분해서 봐야 한다.

넓은 분야의 질문과 고객의 구체적인 상황이 담긴 질문을 나눠서 본다. “유명한 곳 추천해줘”에서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잘하는 분야나 특정 조건이 붙은 질문에서는 등장할 수 있다.

처음에는 질문을 많이 만들 필요도 없다. 고객에게 자주 듣는 질문부터 몇 개 적어보면 된다. 문의 메일이나 상담에서 실제로 나온 표현이면 더 좋다. 브랜드가 나오도록 유도하는 질문이 아니라, 고객이 정말 물어볼 법한 질문이어야 한다.

3단계: 브랜드가 어떻게 인용됐는지 살펴보기

답변에서 브랜드 이름을 발견하면 일단 반갑다. 그런데 이름이 있다는 사실만 체크하고 넘어가면 놓치는 게 많다.

나는 이때 확인할 내용을 세 가지로 나누고 싶다.

어떤 이유로 등장했는지.

이름만 여러 개 중 하나로 나열됐는지, 고객의 조건에 맞는 선택지로 소개됐는지 살펴본다.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장점을 설명하는지도 읽어본다.

설명이 맞는지.

서비스의 기능이나 대상 고객을 잘못 설명하고 있지는 않은지, 오래된 정보를 현재 정보처럼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다. 많이 등장해도 엉뚱하게 소개된다면 좋은 노출이라고 보기 어렵다.

어떤 페이지를 출처로 보여주는지.

출처 링크가 있다면 직접 들어가 본다. 우리 홈페이지인지, 외부의 비교 글인지, 기사나 다른 콘텐츠인지 구분해두면 좋다. 브랜드가 언급되는 것과 우리 사이트가 출처로 연결되는 것도 따로 기록한다.

챗봇 응답의 출처 링크에 마우스를 올려 원문 정보를 확인하는 화면

다만 답변에 붙은 링크만으로 AI가 그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를 전부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지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근거부터 살펴보자는 의미다.

4단계: 같은 질문을 남겨두고 다시 확인하기

한 번 검색해서 나온 결과를 우리 브랜드의 성적표처럼 받아들이지는 않으려고 한다. AI의 답변은 달라질 수 있고, 질문에 붙인 조건이나 이전 대화의 맥락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질문과 답변을 함께 남겨두는 게 좋다. 처음부터 대시보드를 만들 필요는 없다. 스프레드시트에 확인한 날짜, 사용한 서비스, 질문, 브랜드 언급 여부, 설명 내용, 출처 링크 정도를 적어두면 시작할 수 있다.

구글 시트에 질문과 응답, 브랜드 언급과 출처를 기록한 화면

가능하면 새 대화에서 확인하고, 검색 기능을 사용했는지도 기록한다. 구글에서는 AI 답변 자체가 표시되지 않은 경우와, AI 답변은 떴지만 우리 브랜드가 빠진 경우를 구분해두자.

그다음 일정한 간격으로 같은 질문을 다시 확인한다. 매번 질문까지 바꾸면 결과가 달라진 이유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새롭게 궁금해진 질문은 추가하되, 비교할 기준이 되는 질문은 남겨두는 편이 낫다.

가령 내가 정한 질문 10개 중 3개에서 브랜드가 나왔다면, 그건 그날 그 조건에서 확인한 결과다. 전체 고객의 30%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숫자는 변화를 살펴보는 용도로 쓰고, 실제 답변도 같이 읽어야 한다.

혹시, 이 단계에서 이렇게 생각했다면 다시 고민해보자.

"오, 그러면 클로드한테 우리 브랜드에 고객이 할 만한 질문 100개 뽑아달라고 해야지."

이렇게 만들어진 질문들을 실제로 잘 작동할 것이다. 어떤 질문에서는 나오고, 어떤 질문에서는 나오지 않고.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면 그래서 무엇 때문에 AI 검색에 인용되거나 그렇지 않은지, 아니면 이 질문이 정말 브랜드 성장에 유익하고 실제로 하는 질문인지 파악할 수 없다. 작게 시작해서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5단계: 확인한 내용을 다음 할 일로 바꾸기

여기까지 했으면 “우리 브랜드가 안 나온다”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브랜드를 잘못 설명한다면,

홈페이지의 기본 소개와 서비스 정보를 먼저 살펴볼 수 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의 질문에 답할 만한 페이지가 없다면,

그 질문을 다루는 콘텐츠를 준비할 수 있다.

다른 브랜드와 함께 소개되는 페이지가 있다면,

그곳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지를 설명하는지도 읽어볼 만하다.

이때 무조건 글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결론보다는 이미 있는 콘텐츠를 질문에 부합할 수 있게, 더 명확하게 정리하는 일이 먼저일 수도 있다.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선택할 때 알아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다.

물론 페이지를 고쳤다고 다음 날 바로 AI 답변이 바뀐다고 기대할 수는 없다. 무엇을 언제 바꿨는지 남겨두고 같은 질문으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 결과가 달라져도 그 변화가 전부 내 수정 덕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온전하게 AI 서비스 제공자들의 입맛에 따라야하고 그 기준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 AI 검색 노출 순위와 빈도를 보장한다는 상품을 제시한다면 단호하게 쳐내면 된다.

내가 생각하는 AI 가시성 체크는 이렇게 시작하면 충분하다. 고객이 할 법한 질문을 정하고, 답변 속에서 우리 브랜드가 어떻게 설명되는지 읽고, 부족한 정보를 하나씩 보완하는 일.

처음부터 모든 AI와 모든 질문을 확인하려고 하면 시작이 어려워진다. 우선 우리가 정말 답하고 싶은 고객의 질문 몇 개부터 확인해보자. 그 답변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 브랜드에 대해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다.